서귀포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김문자

[헤럴드신문] 쯔쯔가무시병은 가을철 열성질환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 때 감염된다.

질병관리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의 약 50%가 농작업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 주로 10~11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감귤수확철이 다가오면서 농작업 등 야외 활동력이 많아지는 시기 진드기 물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독감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대부분이 치료 시기를 놓쳐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음에 따라 감염이 의심되면 조기에 확정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증상으로는 진드기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감기와 유사한 증상과 구토,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며 물린 부위에 가피(직경 5~20mm 크기의 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발생 현황은 2019~2022년 누적 환자 20,634명 발생, 그중 46명 사망하여 치명률은 0.2%로 고령자 또는 만성질환자에게서 주로 사망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예방의 최선책이며 농작업이나 레저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함은 물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농작업 등 야외활동 후 발열,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야외 활동력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받는 것이 매우중요하며, 병의원에서는 가을철 감기 증상의 환자가 내원할 경우 진드기 매개 감염병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야외활동력 등을 문진하는 등 조기 발견 및 적기 치료를 통하여 서귀포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