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나미비아와 농업·수소경제 협력 ‘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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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나미비아와 농업·수소경제 협력 ‘물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 무셸렌가 외교장관 1일 제주 방문
  • 입력 : 2024. 06.01(토) 22:40
  • 문상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나미비아와 농업·수소경제 협력 ‘물살’
[헤럴드신문 = 문상준 기자] 제주감자.제주특별자치도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6월 4~5일)를 계기로 방한한 페이야 무셸렌가(Peya Mushelenga) 나미비아 외교부장관 일행이 1일 제주를 방문해 농업과 수소경제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맞춤형 농업기술 지원, 에너지 대전환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모델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나미비아와 국제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산 감자가 나미비아에서 잘 자라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매우 기쁘다며, 농업뿐 아니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농업기술원은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탐나’ 등 감자 4개 품종 440㎏을 나미비아에 보내 시험 재배를 진행 중이다. 현재 생육상태가 양호해 한 달 내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셸렌가 장관은 “농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미비아로서는 제주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 증진을 도모하고 싶다”며 “농작물 육성 및 재배 기술 이전 등에 적극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소경제 협력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무셸렌가 장관은 “나미비아 청년들이 제주에서 수소기술을 배우고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인력 교류 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대와 나미비아 국립과학기술대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만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우선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화답했다.

제주와 나미비아는 6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과 9월 3~5일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에서 열리는 ‘글로벌 아프리카 수소 정상회의’를 계기로 수소경제 분야 파트너십도 보다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

나미비아는 글로벌 아프리카 수소 정상회의에 제주도를 주빈으로 초청했다. 나미비아는 초청장을 통해 제주도가 청정에너지 선도지역으로서 세계 무대에서 비전을 공유해 줄 것과 함께 아프리카 녹색산업 혁명의 다음 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수소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제주도는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 나미비아 광산에너지부장관을 비롯한 대표단을 초청했다.

오영훈 지사는 “감자가 아프리카의 식량 문제 해결에 중요한 자원이 되듯, 그린수소도 아프리카의 미래를 선도하는 자원이 될 것”이라며 “함께 미래를 내다보고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무셸렌가 장관 일행은 면담 이후 협력 분야 관계자 회의에 참석했으며, 행원 그린수소 생산단지, 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등을 살펴보고 실무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프리카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수소 생산 잠재력을 바탕으로 수소경제를 각 국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특히 나미비아는 광물 자원과 풍력, 태양광 등이 풍부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제주도는 이번 나미비아 대표단 방문을 계기로 대 아프리카 국제교류의 물꼬를 트는 한편, 수소경제와 신재생에너지, 농업 관련 신규 협력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와 연계해 나미비아와 국제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문상준 기자 oksan062@naver.com